설 대목을 앞두고 전북 부안 지역 수산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에서 잇달아 화재가 나 점포 수십개가 소실되는 피해가 났다.
22일 부안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11시14분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격포항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1개 점포를 태운 뒤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격포항수산시장에는 2층 건물에 총 26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상인들 대부분이 영업을 마치고 퇴근한 뒤여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불로 점포 수족관 등 집기류와 어패류 등이 타 최소 1억3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채석 격포항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설날에는 관광객도, 귀향객들도 겨울 바다를 보러 많이 와 상인들 대부분이 평소보다 3∼4배는 더 많은 수산물을 준비해뒀다”며 “그런데 수족관이 터지면서 활어들이 싹 폐사하거나 연기를 흡입해 못 쓰게 됐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1층 서쪽 점포 부근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 등과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