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정점 지났지만… “유행기준보다 높다”

질병청, 감염병 예방법 준수 당부
“손 자주 씻고 마스크 착용 생활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겨울철 대표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손씻기와 같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시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3주차(12∼18일)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57.7명 수준으로 전주(86.1명) 대비 3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가 유행 정점을 지나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자 및 종사자는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강조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경우 이달 3주차 전국 210개 의료기관에 총 388명이 신고됐다. 전주(372명) 대비 4.3% 증가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잘 씻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