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설 연휴를 맞아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한 양자 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조사 시관에 따라 결과가 다소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여야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입소스가 S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0.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42%, 28%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42% 대 26%, 이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1% 대 22%, 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41% 대 27%로, 이 대표가 여권 후보 4명에 대해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의 다른 관계자도 "답변자가 한 명을 택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무응답'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있고, '굳이 한명을 고르라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라고 재질문을 해 어떻게든 답변을 끌어내는 경우도 있다"며 "이같은 세부 방식의 차이도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조기 대선을 가정하지 않은 응답자층에서는 답변을 유보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며 이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집권 세력 선호도와 정당 지지율 추이는 대부분 조사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조사 결과, 정권 연장론은 46.0%, 정권 교체론은 49.1%로 오차 범위 내 팽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45.4%, 민주당은 41.7%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입소스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50%로, 43%인 정권 연장론을 오차 범위 밖에서 다소 앞섰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9%로 동률이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정권 교체론 의견이 51%로 정권 연장론보다 9%포인트 많았고,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민주당 40%로 비등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정권 연장론은 45%, 정권 교체론은 47%로 비슷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42%, 더불어민주당은 38%로 역시 오차 범위 안을 기록했다.
한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민주당의 강공 전략 등이 여론에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면서 "한동안 여야 지지층이 결집해 대결하는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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