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실용주의 노선을 내세워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악어의 눈물", "요란한 변신술"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중도 공략을 시도하는 이 대표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깔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를 하더니, 이번에는 지역상품권 포기를 운운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난 몇 년간 민주당은 '죽창가·토착 왜구'를 운운하고, '핵 폐수 괴담'을 퍼트리면서 극단적 반일 몰이에 골몰했는데 하루아침에 '한미일 3국 협력 지속'을 이야기하니 대체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추라는 건가"라며 이 대표의 '말 바꾸기'를 꼬집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해방 이후 대한민국에 들어온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지칭하며 반미 선동을 하고, 트럼프 1기 정부 시에 미 정부에 '미군 철수를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부각했다.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최근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올해 정부 예산안에서 한미동맹에 도움이 될 반도체 등 혁신 기술 관련 예산이 삭감되고 반도체 특별법 등 처리가 지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의 '한미동맹 강화'가 본심이었다면 저 중요한 사업들을 이렇게 내팽개치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의 '한미동맹'이 거짓이 아니라면 동맹을 훼손시키고 삭감한 올해 정부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이 대표가 2022년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자위대 참여는 국방 참사'라고 비판했다가 최근에는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안 된다'고 발언했다며 "이래서 이재명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최근 중도를 겨냥해 평소에 하던 말을 180도로 바꾸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또 바꾼다는 것에 한 표"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