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급락했다. 향후 미국 금리 상승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며 가상화폐의 변동폭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가상화폐거래소 코빗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억4778만원에 거래됐고,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화폐) 대장 격인 이더리움은 394만2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각각 전날 시가 대비 5.9%와 21% 급락한 가격이다. 솔라나는 28만1000원, 리플도 3108원에서 거래돼 각각 전날 시가보다 19.18%, 32%까지 떨어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미국의 가상화폐 전략자산구축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상화폐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절차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촉발했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하면서 가상화폐 급락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