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2주 이용 평균 금액이 286만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보다 40만원 넘게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5일 공개했다. 2018년 처음 실시된 산후조리 실태조사는 산후조리 현황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조사는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진행됐다.
이용률은 높지만, 부담도 작지 않다. 산후조리원 지출 금액은 평균 286만5000원이었다. 이는 2021년 조사(243만1000원)보다 17.9%(43만4000원), 2018년 조사(220만7000원)보다 29.8%(65만8000원)나 오른 금액이다. 복지부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 복합적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2주 평균 이용은 150만원 전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전국에 21곳에 불과하다. 전체 산후조리원(452개·지난해 6월 기준)의 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가정 산후조리 평균 비용은 125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30.7일로, 장소별로는 본인 집 22.3일, 친정 20.3일, 시가 29.8일, 산후조리원 12.6일 순이었다.
산모들이 희망하는 정책은 산후조리 관련 비용 지원(60.1%),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37.4%), 산모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순이었다. 비용 지원을 원하는 비율은 2021년(75.6%)보다 15.5%포인트 줄었으나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를 꼽은 비율은 12.6%포인트, ‘육아휴직제도 활성화’는 3.6%포인트 올랐다.
출산 직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전체의 82.0%) 중 출산휴가 사용 비율은 58.1%,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55.4%로 2021년보다 각각 5.7%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배우자 육아휴직은 2021년 9%에서 지난해 17.4%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률도 53.5%에서 55.9%로 늘었다.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한 비율은 임신 중일 때는 49.4%였으나 산후조리 기간에는 30.8%로 떨어졌다.
분만 후 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로, 경험 기간은 분만 후 평균 187.5일에 달했다. 6.8%는 실제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희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조사에서 나타난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