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국내시간) 미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최근 인종차별 게시글 작성 논란에 휘말린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오스카 캠페인 지원을 중단했다.
넷플릭스에게 이른바 ‘손절’ 당한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넷플릭스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주연 에밀리아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트랜스젠더 배우로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여자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칸 영화제 2관왕과 골든글로브 4관왕 등을 기록하는 등 다수의 영화제를 휩쓸었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1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혐오 논란으로 인해 넷플릭스는 그의 오스카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제9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시스팀(SNS)에 한국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탔을 당시, “아프로-코리안(아시아와 아프리카 조상을 가진 이들) 페스티벌을 보는 건지, 블랙 리브스 매터(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시위를 보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추악한 갈라쇼”라고 조롱하며 비난했다.
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해 BLM 시위를 촉발한 인물인 조지 플로이드를 향해 “마약 중독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해 거센 파문이 일었다. 이슬람 종교와 양성애자인 배우, 중국 등을 조롱하는 글을 다수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과거 글이 논란이 되자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고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다”며 오스카 후보에서 물러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