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편적 기본사회 위한 ‘회복과 성장’ 전제돼야”

‘먹사니즘’ 이어 ‘잘사니즘’ 제시한 李
“AI 시대 대비 정년 연장 본격 논의
與도 찬성한 연금 모수 개혁도 해야”
당내 ‘회복과 성장委’ 설치 뜻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이제 우리는 초과학기술 신문명이 불러올 사회적 위기를 보편적 기본사회로 대비해야 한다”며 “주거, 금융,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국민의 기본적 삶을 공동체가 함께 책임짐으로써 미래불안을 줄이고 지속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회복과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희망을 만들고 갈등, 대립을 완화하려면 둥지를 넓히고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롭고 공정한 성장동력을 통해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해야만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성장해야 나눌 수 있다. 더 성장해야 격차도 더 줄일 수 있다”며 “국민의 기본적 삶을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나라, 두툼한 사회안전망이 지켜주는 나라여야 혁신의 용기도 새로운 성장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 “당력을 총동원해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겠다”며 “‘기본사회를 위한 회복과 성장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이은 ‘잘사니즘’(잘 살기 위한 논의)을 제시하며 정년 연장 및 연금개혁 주도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노동시간 단축, 저출생과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비하려면 정년 연장도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연금개혁처럼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있다”며 “만시지탄이지만 국민의힘이 모수 개혁을 먼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는 불가능한 조건을 붙이지 말고 시급한 모수 개혁부터 매듭짓자”고 여당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