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대형 금융사고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단기실적에 치중하는 경영문화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불완전판매가 반복되는 등 금융권 신뢰도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은행권에서 또다시 수십억원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근본적 개선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금융 소비자 선제적 보호를 강화하고 공정한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5대 전략목표로 △굳건한 금융시스템 △공정한 금융 패러다임 △국민과 동반성장 △혁신기반 조성 △내적 쇄신 지속을 제시하고, 14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금감원은 올해 대형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무관용 원칙 아래에 행위자뿐만 아니라 보조자, 감독자까지 금융사고에 책임 있는 임직원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 방침을 고수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검사과정에서 드러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사법조치와 범죄 피해액 환수가 이뤄지도록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또다시 수십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은 각각 22억2140만원, 19억9800만원, 14억679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각 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금융 사기’로 공시했는데, 모두 같은 인물(집단)이 세종 지역에서 저지른 대규모 전세대출 사기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외부인이 회사 동료들에게 투자를 해주겠다며 신분증과 위임장, 대출 관련 서류를 받아내 사기대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사항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세종지방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 중이고 금융감독원에도 금융사고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