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탄 듯… 전라감영의 부활

전주시, 15일부터 테마파크 운영

조선 정치·경제·문화 중심 기구
검술·활쏘기·한지제작 체험 마련
부패 척결 감찰사 추리극 눈길

조선시대 호남의 정치·경제·문화적 중심지였던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이 과거 직업을 체험하고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새롭게 변신한다.

전주시는 전라감영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전라관찰사의 탄생’을 이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추리극과 조선 직업 체험, 역사 해설 등 다양한 역사 콘텐츠를 즐기면서 부정부패를 몰아내기 위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등 조선시대 일상을 생생히 경험하도록 기획됐다.

매년 여름 전북 전주 전라감영에서 펼치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 모습. 전주시 제공

‘전라관찰사의 탄생’은 1884년 미국 외교관이었던 조지 포크가 전라감영에서 열린 연회에서 촬영한 원판 사진 속 인물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캐릭터화해 당시 일상을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방문객들은 부정부패를 일삼는 전라관찰사와 불법 위조 화폐로 혼란을 겪는 전라감영의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수행해 내 새로운 관찰사가 되는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전라관찰사를 비롯해 군관(검술), 궁수(활쏘기), 교방장(춤), 한지장(한지 제작), 도사(사주 풀이), 소리꾼(판소리)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17명의 배우와 15가지 체험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전라감영 곳곳에서 상주하며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들이 정해진 시간마다 선화당 앞에서 펼치는 추리극은 관객 참여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며 실감 나는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 등 56개 군·현을 관할하던 전라도 최고 지방통치 행정기구로 896년까지 500년간 자리했다. 하지만, 소실과 중건을 반복하다 일제강점기 때 신식건물로 바뀌었고 1951년 6·25전쟁 당시 화약고 폭발로 선화당 등이 불타 사라졌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2017년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기념해 104억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추진해 2020년 완공했다.

전라감영은 축구장 면적의 약 1.2배인 8483㎡ 부지에 전라관찰사 집무실이자 전핵심 건물인 선화당을 비롯해 내아(관찰사 가족 거주 공간),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 관청 안채인 내아, 비장 사무 지원을 위한 보조공간인 비장청 등 7채로 복원됐다. 내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전라감영의 위용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로 꾸몄다.

전주시 관계자는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전라감영의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만드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