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데 틴트를 왜 발라”… 이렇게 생각하면 꼰대?

마포구,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과 외모 가꾸기’ 특별 강연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김모씨(55)는 중학생 딸이 틴트를 바르고 다니는 것이 못마땅하다. 김씨는 “중고생들은 깨끗이 씻고 맨 얼굴로 다니는 것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얘기를 하면 꼰대겠죠?”라고 말했다.

 

기성세대의 오해를 해소하고 청소년과 부모 간의 소통을 돕고자 하는 강연이 마련됐다.

 

마포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마포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청소년과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과 외모 가꾸기’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청소년의 외모 가꾸기’는 기성세대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흔한 문제로 다양한 미디어의 발전이 더해지며 외모 가꾸기에 대한 청소년과 부모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는 실정이다.

 

이에 마포구는 ‘청소년의 외모 가꾸기’에 대한 기성세대의 오해를 해소하고 서로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해 이번 강연을 기획했다.

 

특별히 이번 강연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미디어와 정신건강을 연구하는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대학 SSK연구단 ‘ReMedia(레메디아)’와 협력해 보다 심층적인 내용으로 마련했다.

 

강연에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가 강사로 나서 ‘청소년의 외모 가꾸기’가 단순한 유행이나 치장이 아닌 ‘자기표현과 정체성 확립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데이터 분석으로 설명한다.

 

 

또한 이원재 교수는 ‘청소년의 외모 꾸미기’에 대한 부모와 기성세대의 이해와 지지가 청소년의 자존감 형성과 건강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세하게 풀이할 예정이다.

 

강연 참여 신청은 마포중앙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평생학습과 도서관운영팀(02-3153-5855)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번 강연으로 부모와 기성세대가 청소년의 외모 가꾸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서로 원활한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라며, “마포구는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