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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정무차관 ‘한반도통’ 후커 지명

트럼프 1기 북·미정상회담 관여

앨리슨 후커(사진)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담당 선임보좌관이 국무부 요직에 지명됐다. 후커 전 보좌관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및 제재 완화 협상 최일선에서 일한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국무부를 대북협상 진용으로 빠르게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에 후커 보좌관을 정무차관에 지명한다고 통보했다. 국무부 내 서열 3위로 간주되는 직책으로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한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도 정무차관 관할이다.



후커 전 보좌관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선임 분석가로 일한 뒤 2017∼2021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백악관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했다. 북·미회담이 가동된 2018, 2019년 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당시 후커 전 보좌관과 함께 대북업무를 맡았던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부대표는 이미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발표된 상태다. 당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보좌한 서열 2, 3위가 나란히 재기용된 셈이다. 트럼프 2기 대북협상이 2019년 하노이 회담 이후 연장선상에서 재개될 것임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