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 경영자 샘 올트먼이 지난 4일 광폭 행보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5일 인도로 떠났다. 스타트업과 테크기업 개발자, SK·삼성전자·카카오·게임사의 최고경영자, 일본에서 급거 날아온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Arm) 책임자, 국내 대기업 경영 후계자들 등 짧은 체류 동안 만난 이들의 면면이 AI처럼 넓고 집중적이었다. AI의 기술력, AI 서비스 대중화, 분야별 활용방안, 업종별 협력, AI 미래에 대한 논의를 위해 촘촘히 짜인 번개 같은 일정은 현재 AI가 지구상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엄청난 잠재력을 대변한다.
‘생성 AI’는 저널리즘과도 깊숙한 관련을 맺기 시작했다. 국내외 언론이 AI를 저널리즘 현장에서 유용한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자동기사작성, 기사 요약, 대규모 문서 자료 처리, 다국어 번역, 이미지 생성, 데이터 처리, 기사 유통 등 사례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현재 AI 이용은 ①언론사가 특별한 작업 없이 해당 완제품을 직접 구매하여 바로 기사 등의 제작에 활용 ②GPT 등의 기술과 기능을 구매하여 자신들이 생산하는 콘텐츠 성격에 맞게 개선하여 이용 ③오픈소스로 공개된 기술을 가져와 언론사 내부에서 직접 개발하여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적용(‘해외 언론의 생성 AI 활용 사례와 시사점’, 한국언론진흥재단 Media 정책 리포트, 2024년 6호)으로 유형화된다.
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언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