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국민의힘, 경산3)은 지난 14일 영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전국 최초 군인 자녀 모집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된 영천고등학교의 전환 추진과 관련해 범 추진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도의회-도교육청-영천시청-영천교육지원청-경주교육지원청 등 관계 공무원만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 건립 및 시설 사업 △학생 선발-남녀 정원 및 교육과정 △학교 및 기숙사 운영 등 개교 전반사항을 총망라해 점검했다.
영천고등학교는 2024년 10월, 국방부-교육부가 공동 추진한 '군인 자녀모집 자율형 공립고 2.0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오는 2026년 전환 개교를 앞두고 있다.
박채아 위원장은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추진 주체별 경과와 2025년 주요 사업계획을 조목조목 살피며, 각 주체 간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나 추진 과정의 민원 사항 등을 청취하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의 중점 검토 사항으로는 기숙사 건립 사업에 대한 수용인원과 예산 규모, 중앙재정투자 심사 후 구체적인 설립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상호 검토했다.
영천고 기숙사 신설은 총 수용인원을 약 400명 규모로 결정짓고, 소요 예산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2025년 상반기 중앙재정투자 심사 통과 후 연도별, 순차적 공사기일을 확보해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영천시 방기경 인구교육과장은 “자율형 공립고 추진사업은 현재 사전기획용역을 의뢰했고, 4월 행정안전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중투심사가 예상대로만 승인된다면 2026년 개교 및 단계별 기숙사 건립 등은 아무런 문제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 중등교육과는 ‘학교장 전국 공모’와 관련, 개방형 교장 공모제는 협약운영위의 권한으로 도교육청에는 결정권이 없지만 영천시민의 외부 개방형 공모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고 질의에 응답했다.
도교육청 행정과는 ‘남고 학교(급) 부족’에 대한 대책은 기존 남고의 학급 정원수의 조정(상향)과 학급증설을 현재 검토하고 있으며 적정규모의 학생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박채아 위원장은 “영천고 자공고 전환 사업은 기초자치단체와 광역교육자치단체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구조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지방시대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의미 있다”며 “영천고가 성공적인 사례로 남아 도교육청이 계획 또는 추진 중인 ‘학교시설복합화 사업’, ‘교육발전특구’ 사업에서도 조화로운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