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창간 36주년 기념 세계미술전 ‘타임리스: 이미지의 신화’ 개막식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올해의 초청 작가는 정영한. 그는 인간이 잃어가거나 망각하는 것들, 또는 너무 가벼이 여기거나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어릴 때 소중히 간직했던 인형, 일상 속 혁명을 가져왔던 작은 소비품, 지구 환경과 우리의 마음을 정화해 주던 자연과 풍경, 그리고 신뢰와 정, 사랑 등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본질적 문제에 대한 성찰을 화면에 담아낸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탐구의 끝에서야 발견한 상자 속에서 참신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꺼내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나의 그림이 갖는 단 하나의 서사는 바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에 있다”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미지와 메시지, 그리고 그 바깥에는 색채와 소재, 또 잠재적으로는 모든 것들의 시공간 개념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세계일보 정 사장과 정영한 박능생 성태훈 작가, 이나영 중앙대 예술대 명예교수, 전영백 홍익대 미술대 교수, 김창호 제주도립김창렬미술관장, 임완수 아트인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세계미술전은 25일까지 열린다. ‘時代의 斷想(시대의 단상)-Image of Myth’ 시리즈 60여점을 전시한다.
‘세계문학상’ ‘세계음악콩쿠르’ ‘세계무용콩쿠르’와 함께 세계일보 4대 문화기획을 구성하는 ‘세계미술전’은 그간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장을 열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