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2-20 06:00:00
기사수정 2025-02-20 00:40:27
강원 원주시가 도내 유일의 성매매 집결지 ‘희매촌’ 폐쇄를 추진하는 가운데 업주와 종사자들이 유예기간을 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희매촌 내 모든 업소가 완전히 문 닫을 때까지 경찰과의 합동순찰 중단은 없다고 선언했다.
원주시는 ‘1년간 합동순찰을 유예해 주면 이후에 자진해서 희매촌을 폐쇄하겠다’는 업주·종사자들의 제안에 거절의사를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합동순찰을 유예 시 불법 성매매를 묵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그간 위축된 성매매 업소가 다시 활개를 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자진폐쇄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도 했다.
희매촌은 옛 원주역 인근 구도심에 형성됐다. 1950년 6·25전쟁 후 실향민이 모여 ‘희망촌’을 이뤘는데 인근 윤락여성이 모여 살던 ‘매화촌’이 확장하면서 지금처럼 불리게 됐다. 당시 미군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호황을 누렸으나 현재는 집중적인 단속으로 22개 업소에 20여명이 남아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경찰과 함께 합동순찰에 나서고 있다.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순찰을 돌며 성 구매자를 붙잡는다. 최근까지 성 구매가 의심되는 사람 300여명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환경정비와 행정조치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성 구매자가 현금을 뽑을 수 없도록 인근 현금인출기를 없앴고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했다. 아울러 건물주에게는 성매매 장소 제공 처벌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성매매에서 벗어난 종사자 9명에게 1인당 216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완전 폐쇄까지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