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오세훈, 김영선에 SH사장 약속… 홍준표 복당 내가 성사”

명태균 연일 與잠룡 의혹 폭로
“洪이 부탁해 내가 김종인 설득”
민주당도 明 통화녹취록 공개
吳 “명태균 주장은 공상 소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연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돼지는 잔칫날 잡는 법”이라는 명씨의 의혹 제기에 홍·오 시장은 구체적 정황 등을 내세워 적극 반박하고 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씨가 2021년 10월28일 지인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명씨는 홍 시장의 복당이 이뤄진 배경과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명씨는 본인이 홍준표의 부탁에 따라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설득해서 가능했다고 밝혔다.

명씨의 법률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도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2021년 6월에 만난 것 이외에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세 번 더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홍 시장과 명씨가 2014년 3월21일 한 조찬회에서 같이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홍 시장 측근인 정장수 대구 경제부시장은 이날 “당시 홍 시장은 도지사 경선에 참여한 상태였고 경선 후보가 많은 행사에 참여했을 것인데 과연 누가 사회를 보는 행사인지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명태균 씨. 뉴스1·연합뉴스

명씨는 오 시장에 대한 폭로성 주장도 이어갔다. 오 시장 측은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김영선 전 의원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남 변호사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2021년 1월20일) 오 시장은 명씨가 있는 자리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도와주시면 SH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이날 “오 시장은 절대 자리를 약속하지 않는 것이 철학”이라며 “다양한 소재로 의혹을 부풀리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이제는 ‘공상소설’까지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측 그 누구도 받지 못한 13건의 여론조사를 누구에게 주었는지나 밝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