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생각 수출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백범 선생이 얘기하셨던 문화의 힘입니다.”
‘흙수저’ 정치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기계발을 언급했다. 도는 이런 김 지사의 의지를 반영해 올 하반기부터 1000권의 책을 읽는 ‘김동연표 평생독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파주출판도시 지혜의 숲에서 열린 평생독서 프로젝트 ‘천권으로(路)’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사에서 “독서와 글쓰기는 저를 키운 가장 중요한 원천 중 하나”라며 “어떤 시인은 나를 키운 8할은 바람이라고 했는데 저는 나를 키운 8할은 책, 독서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총장 시절 북클럽을 만들어 매월 초 책을 한권 정해서 학생들과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했다. ‘걸리버 여행기 완역판’,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을 읽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난번 다보스포럼을 다녀오면서 기술진보에 따른 AI 발달 속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비교우위는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14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연간 최대 6만원의 독서응원포인트를 지급한다. 독서응원포인트는 도서구매, 대출, 독서기록, 리뷰공유 등 독서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부여하고, 누적된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하거나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산업적으로도 골목서점, 작은도서관, 경기도 대표 도서관 모두 활성화되는 계기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면서 “모두 책 읽기를 좋아하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면서 자기를 키워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여자들은 천권 독서 다짐을 담는 선포식에 동참했다. ‘천권으로’는 전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 명칭이다. 평생 읽으며 걸어가는 독서의 길, 책 천 권을 읽으며 가는 길이라는 뜻을 담았다.
참석자들의 독서 다짐은 타임캡슐에 저장돼 올해 10월 개관하는 경기도서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진 타운홀미팅에서 김 지사는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경기 히든작가 이서우, 3대째 운영하는 지역서점 동방서림 책방지기 최서림과 함께 인생에 변화를 준 책을 소개했다. 도의 독서정책과 경기도서관 개관도 화제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