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독립운동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부산시가 부산만의 차별화된 기념관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시는 부산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초석이 될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체험·교육·소통하고, 독립운동 인물사와 지역사를 녹인 전시 콘텐츠로 차별화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선정하고, 건축 및 전시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 중이다. 건축 설계는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기념관이 부산시민공원 내에 들어서는 특성을 살려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통형 공간으로 공원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독립운동기념관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전시 기본설계는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와 유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전시 콘셉트를 확정하고,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독립운동사에 대한 전시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 나열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와 인물사 등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교육적이고 감동적인 전시로 구성할 계획이다.
전시 형태는 상설 전시와 부산독립운동사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주제를 활용해 수시 교체되는 기획 전시로 구성함으로써 시민들이 다시 방문했을 때 새로운 전시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만의 차별화된 독립운동기념관을 목표로 한다.
시는 또 시민들이 원하는 독립운동기념관 조성 방향성 도출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건축과 역사, 전시 분야 전문가 19명이 참여한 자문회의에서는 기념관이 가족친화적 공간으로 설계돼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과 다양한 전시 기법 도입으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분야별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의견을 청취해 시민들이 찾고 싶은 기념관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다음 달부터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독립운동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독립운동 자료와 유물 조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수집 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사 등 다양한 분야의 독립운동 역사 자료로, 이를 기념관의 전시·연구·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올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본격적으로 건립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독립운동가들이 존경받는 나라사랑 문화의 공진화 역할을 수행할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