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부터 골키퍼가 8초 이상 공을 잡고 있으면 심판은 상대편에게 코너킥을 주게 된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경기 규칙에 대한 각종 변경 사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잡고 있을 경우 상대에게 간접 프리킥을 줘야 했다. 하지만 경기 중 이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IFAB는 제한시간을 8초로 늘리고 간접프리킥을 코너킥으로 바꿨다. 심판은 골키퍼가 공을 잡았다고 판단한 순간부터 시간을 측정한 뒤 5초가 남았을 때 손가락을 펼치는 등 골키퍼가 이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제도는 6월14일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적용되며 이후 2025~2026시즌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파리 올림픽 등에서 심판 판정과 관련해 각 팀 주장만 항의할 수 있도록 정해 놓은 규정도 공식 규칙으로 포함됐다. IFAB는 각종 언어와 신체적 항의를 받는 주심과 주장 사이에 소통이 강화되면 축구 핵심 가치인 공정성과 상호 존중 수준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