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원도심에 있는 제주남초등학교는 1980년 전후 신입생이 400명 넘는 과밀학교였다. 이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2020년 신입생은 8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은 39명으로 지난해보다 22명이나 늘었다.
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자율학교 운영으로 원도심·농어촌 학교 신입생이 늘고 있다. 제주남초 신입생은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하나인 글로벌역량학교를 운영하면서다. 글로벌역량학교는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학교다. 담임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협력해 수업한다. 이 학교는 또 제주특별법 교육 특례를 활용해 3∼6월, 6∼8월, 9∼11월, 12∼2월로 나눠 4학기제로 운영한다. 각 학기 사이 약 2주의 방학이 있다. 스포츠 특화로 미국프로골프(PGA) 선수들이 개발한 골프 교육 프로그램인 스내그골프 교실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