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맞아 그려진 아름다운 논갈이 무늬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경칩이 하루 지난 6일 경기 안성 일죽면 능국리의 한 농지가 논갈이로 아름다운 무늬를 보이고 있다.
경칩이 하루 지난 6일 경기 안성 일죽면 능국리의 한 논에 비료 포대가 간격을 맞춰 놓여 있다.
경칩이 하루 지난 6일 경기 안성 일죽면 능국리의 한 농지가 밭갈이를 마친 모습을 하고 있다.

놀랠 경(驚)자와 겨울잠을 자는 벌레 칩(蟄)자를 써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이 하루 지났다. 이즈음이 되면 겨울철의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되어 춥고 더움이 반복된다. 그리하여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며 마침내 봄으로 향하게 된다. 농사를 주업으로 삼았던 우리 선조들에게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은 본격적인 한 해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절기 중 하나였다. 겨우내 변소에 쌓인 인분을 퍼내 두엄을 섞어 거름을 만들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경기 안성 일죽면의 농지에서도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해 농사를 앞둔 논에는 비료 포대가 간격 맞춰 정갈하게 놓여있었고, 논과 밭은 땅을 고른 흔적들로 아름다운 문양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