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홍보예산 ‘싹둑’… “시정·시민 소통 창구 단절”

경기 김포시의 올해 홍보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과 관련해 시정·시민 소통 단절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김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홍보기획관 사이의 여러 차례 설전 및 법정 다툼으로 홍보기획관실 살림은 17억여원이 깎였다.

 

11일 시의회 제25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영숙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금 시와 시민 간 소통 창구는 사실상 모두 막혔으며, 그 피해자는 시민들이다. 2025년 본예산 심의에서 시의 홍보예산을 65% 삭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포시의회 전경.

그러면서 “단지 공무원 한 사람 태도로 시민들의 알 권리를 모두 빼앗을 수 있다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반년간 파행을 이어간 시의회는  7대 7 여야 동수 구조에서 불필요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이로 인해 거듭된 본예산 심의 불발과 함께 민생 조례안 및 추가경정예산 심의도 멈춘 바 있다.

 

당장 시정 소식지 김포마루가 지난 2월호를 내놓지 못했다. 공공커뮤니케이션 두 차례 수상으로 대외적 인정을 받은 소식지다. 향후 추경안 심의에서 홍보예산 승인이 불발된다면 1년에 5회 발행으로 그칠 전망이다. 이에 시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상에서 아쉬움을 표출하는 글들이 많다.

 

이와 관련해 일부에서는 시민들과 소통의 발목이 잡힌 데서 더 나아가 시의 위상을 낮췄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올해 초 “대규모 본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난관이 있지만 추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