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장기간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귀환이 12일(현지시간) 또 미뤄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이날 오후 7시 48분(미 동부시간) 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사진)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1시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발사를 취소했다. 발사대의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다.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나사 소속 베테랑 비행사로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났다. 스타라이너는 ISS 도킹 후 기체에서 헬륨 누출 등 결함이 확인되면서 발이 묶였다. 나사는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고 두 비행사는 체류 기간을 연장했다.
별도 일정으로 우주에 가려던 크루-9팀의 일정을 조정한 뒤,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크루-9 팀원으로 합류시켜 크루-9가 귀환할 때 이들을 지구로 데려오려 했다. 크루-9는 지난해 9월 팀원 2명과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위한 2석을 비운 채 발사됐고,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크루-9 임무를 수행해왔다. 크루-10이 오면 바통터치하고 지구로 귀환하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출발 예정이던 크루-10은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슈와 기술적 문제, 예산 문제 등으로 지연돼왔고 이날 또 발사가 연기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