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MBC 공채 출신 개그맨 최초로 KBS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 심사위원이 되었다.
16일 방송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97회는 MBC 공채 4기 출신인 박명수가 무려 7년 만에 열리는 KBS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에 박명수는 “매의 눈으로 잘 뽑아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숙이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박명수를 바라보자 “개그맨으로서 기질이 있는 친구를 뽑을 거다. 나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박명수는 KBS 공채 13기로 공개 코미디 부흥을 이끈 박준형에게 공채 심사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박준형은 “명수형은 MBC 사람이라 KBS 개그를 잘 몰라”라며 KBS 정통 부심을 드러내 현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박준형은 ‘갈갈이 삼형제’, ‘우비 삼남매’, ‘생활사투리’, ‘골목대장 마빡이’, ‘사랑의 가족’ 등 뛰어난 기획력으로 여러 코너를 대히트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전성기 때 한 달에 3억 벌었어”라며 국민적 인기와 어마어마한 수입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이어 “마빡이 때는 5월 1일에 나가서 5월 8일에 집에 들어온 적도 있다”라고 전국을 종횡무진 누볐던 당시의 인기를 회상한다.
그런가 하면, 원석 발굴에 나선 박명수는 남다른 심사 기준으로 공채 시험장을 들썩이게 한다. 나 홀로 터지는 박명수의 폭소에 “어디가 웃겨요? 그게 왜 웃겨요?”라며 개그맨 후배들의 원성이 쏟아진 것이다.
좀처럼 웃음이 멈추지 않는 박명수와 달리 후배 개그맨들은 박명수의 심사위원 자질을 의심하는 눈빛이 쏟아졌고, 이를 지켜본 전현무는 “형은 KBS랑 아예 결이 달라”라며 일침을 날려 웃음을 유발했다.
과연 박명수가 KBS 공채 개그맨 선발시험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았을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본방송에 담길 KBS 34기 공채 선발시험의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