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이어 무안서도 구제역 발생…전남 한우농가 ‘비상’

전남 영암에 이어 무안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구제역 발생 농가는 모두 다섯 곳으로 늘었다.

 

전남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 14일 오전 영암군 도포면의 한 구제역 발생 소 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농장을 통제한 뒤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신고해 방역 당국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농장에서 소 3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장은 소 69마리를 사육 중이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을 통제하고 임상 검사와 소독,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전날 영암군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모두 네 건 발생했는데, 이 사례까지 합쳐 다섯 건으로 늘었다.

 

중수본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무안군뿐 아니라 인접한 함평군, 신안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고, 각 지역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