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보·혁 맞대결 펼쳐지나

재선거 3명 후보 등록

진보진영 김석준 전 교육감으로
보수 정승윤·최윤홍 단일화 합의
여론조사 후 23일 최종 후보 확정
공교육 찬스·문해력 향상 등 공약
20일부터 선거운동… 4월 2일 투표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진보·보수 성향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석준(왼쪽부터), 정승윤, 최윤홍.

16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감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등록 결과 진보 쪽에선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보수 쪽에선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전 교육감은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후보 등록 직전 김 후보 지지와 함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보수 진영도 선거 전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그동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해 오던 정·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 하루 뒤인 15일 오후 직접 만나 ARS 가상번호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들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이달 24일 직전까지 여론조사를 완료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석준 후보는 부산교육 정상화를 위해 ‘꿈과 학력 모두를 키우는 맞춤형 학습지도’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공약은 △문해력·수리력 진단·보충프로그램 개발 △고교생 인강 지원 등이다. 김 후보는 “공교육을 통해 지역과 계층, 개인의 특성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꿈과 학력을 키워 갈 수 있는 ‘공교육 찬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도·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는 초등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국어·영어 문해력 진단평가 추진과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 후보 중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최윤홍 후보는 △공교육 고도화를 통한 학력 신장 △인성·건강 교육 강화 △지역사회 및 미래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 △학교 안전망 구축 △교육복지 확대 △교육공동체 참여 확대라는 6대 공약을 발표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사전 투표는 28~29일 이틀간(오전 6시~오후 6시)이고, 본투표는 4월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