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선고일까지 외부 활동이나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헌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의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구속 취소 이후 여당 지도부 및 여권 인사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이후 논란이 커지자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현재 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반려견과 산책을 하거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변호사와 산책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종로구 삼청동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대통령실도 “석방 이후 관저에서 헌재의 결정을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헌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적 메시지가 선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해 내린 조치로 분석된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직원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고 침착하게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주말마다 이어지는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가 찬성 집회 참석자보다 많다는 점에 고무된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했고, 특히 서울구치소 석방 당시에는 지지자들을 향해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왔다. 그러나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가 헌재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 측도 헌재 결정까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했지만 이후 별도의 메시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