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7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각하’(閣下)’라고 부르자”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내란수괴를 차라리 ‘상감마마’, ‘전하’라고 하자는 소리가 나오질 않는 게 다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IMF 외환위기를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 하셨는데 지금이 더 큰 위기이고 국난”이라며 “IMF 때는 경제만 파탄 났지만, 지금은 총체적 파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에는 미국 등 세계가 우리를 도왔지만, 지금은 미국과 전화도 못 하고 오겠다던 장관도 돌아서고, 민감국가로 한·미동맹도 위기”이라며 “금 모으기로 국민 통합을 이뤄 위기를 극복했지만, 지금은 완전 분열이다. 이 와중에 ‘각하’라고 부르잔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각하 부르기 운동하자”며 SNS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각하’(却下)를 기원하는 취지지만, 이후 이 지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권위주의적 시대를 상징하는 호칭인 각하는 노태우 정부부터 가급적 쓰지 않도록 했고, 김영삼 정부는 공식 석상에서 사용을 금지했다.
이 지사는 당시 게시글에서 “우리나라는 대통령 호칭할 때 각하라고 하였다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대통령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며 “즉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등 여섯 분은 모두 대통령 각하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님으로 불렀으나 지금은 엄중한 시기”라며 “탄핵이 각하되도록 뜻은 달라도 음이 같은 윤석열 대통령 각하라고 부르는 운동을 벌여 탄핵이 각하되도록 하는 간절한 바람이 국민적 요청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