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를 앞둔 가운데 미국 국민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NBC 방송이 17일 공개한 여론조사(3월7∼11일, 유권자 1000명 대상)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쪽에 더 동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가 ‘러시아’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어느 쪽도 아니다’라고 답했고, 우크라이나라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반면 ‘당신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동조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가 우크라이나를 꼽았다. 러시아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2%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하트리서치 관계자는 NBC에 “어느 나라와 더 일치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대해 국민의 여론과,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이렇게까지 서로 충돌하는 경우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체 응답자의 46% 및 41%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를 각각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각각 3%, 6%에 그쳤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는 69%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공화당은 19%만 우크라이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