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가 22일 개막하는 가운데 개막전 시구자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새 시즌 시작을 알리는 경기인 만큼 만원 관중들 앞에서 시구하는 투구 모습은 새 시즌을 맞이하는 야구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래서 각 구단은 대중성, 상징성이 큰 인사를 개막전 시구자로 모신다.
올해 KBO리그도 특별한 개막전 시구자들이 나선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NC의 ‘공식 개막전’ 시구자는 배우 박신혜다. KIA의 열혈 팬으로 알려진 박신혜는 이전 시구에서 멋진 폼으로 빠른 공을 던져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에 빗대 ‘랜디 신혜’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도 박신혜가 시구했고, KIA는 이 경기에서 이겨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지난해 통합우승의 기운을 2025년에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박신혜를 다시 한 번 초청했다.
23일에 열리는 개막 시리즈 2차전 시구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다. KIA 팬인 김길리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KIA의 간판타자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LG와 롯데의 개막전에서는 1994년 LG의 KS 우승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광환 전 감독을 시구자로 모셨다. 아울러 당시 주장이었던 노찬엽 전 코치가 시타를 한다. 2017년 LG의 잠실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던 이광환 전 감독은 8년 만에 다시 개막전 마운드에 선다.
SSG와 두산이 맞붙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가 시구한다. 인천 출신인 민호는 SSG의 열성 팬으로 2022년부터 매년 시구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엔 SSG의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시구했다.
KT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홈 개막전에서 ‘무인 시구’의 전통을 이어간다. KT는 “라인 로켓 시구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 키움의 개막전에선 아이돌그룹 NCT의 제노가 시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