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먹다 사망할 수도”…봄철 유행하는 ‘이것’ 때문이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 육류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서 주로 발생

위장염 유발…소장 손상시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 일으킬 수도

봄철 배달 음식을 섭취한 후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며, 열에 강한 ‘아포’를 생성해 살아남을 수 있다.

 

아포는 높은 온도나 건조한 환경에서도 휴면 상태를 유지하다가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면 활성화되어 증식하며 독소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음식이 충분히 가열되었더라도 이 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일부 균주는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증에서 중등증의 위장염을 유발하지만, 기타 균주는 소장을 손상시켜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기온이 상승하는 3~5월에는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3년간 배달 음식으로 인한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 수를 보면 △2022년 4건(264명) △2023년 3건(106명) △2024년 6건(425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균에 의한 식중독은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대량으로 조리된 고기찜, 돼지고기볶음, 김밥 등의 보관 방법과 온도를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조리 후 즉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식품안전정보원에서 배달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봄철 도시락과 김밥 등 배달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식약처는 대량 조리 음식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육류는 중심온도 75℃(어패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힐 것 △가열 조리 후 신속히 냉각하여 여러 용기에 나누어 보관할 것 △보관 시 따뜻한 음식은 60℃ 이상, 차가운 음식은 5℃ 이하로 유지할 것 △보관된 음식은 섭취 전 75℃ 이상에서 충분히 재가열할 것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제공할 것 등의 같은 수칙을 제시했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 음식은 부주의할 경우 집단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식재료 준비부터 조리, 보관, 운반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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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퍼프린젠스균과 같은 세균이 활발히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배달 음식과 대량 조리 음식의 경우 취급과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비자들도 음식을 받을 때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를 확인하고, 가급적 즉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3가지 팁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 이상에서 가열하고, 어패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한다.

✔가열한 음식은 냉각 후 용기에 나눠담고 보관시 따뜻한 음식은 60℃ 이상, 차가운 음식은 5℃ 이하로 유지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는 상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온도에서 빠르게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