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미국 드라마 '가시나무새들'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끈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체임벌린의 대변인은 그가 전날 밤 하와이 오아후섬의 와이마날로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체임벌린은 1983년 미국에서 방영된 TV 미니시리즈 '가시나무새들'(원제 Thorn Birds)에서 주인공인 가톨릭 신부 '랠프'를 연기해 큰 인기를 끌며 '미니시리즈의 제왕'이란 별명까지 얻은 배우다.
이 드라마 시리즈가 끝난 뒤 그는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햄릿' 등 연극 무대에 오르며 정극 연기에 도전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첫 드라마 '쇼군'의 주인공을 맡은 데 이어 '가시나무새들'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대표작인 '가시나무새들'과 '쇼군'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2차례 받았고, '닥터 킬데어'로 '최고 TV 스타상'을 수상했다.
다른 출연작으로는 영화 '쿼터메인 2'(1986), '킹 솔로몬'(1985), '슬리퍼 앤 더 로즈'(1976), '삼총사'(1973), '사총사'(1974), TV영화 '몬테 크리스토 백작'(1975), '저격자'(1988) 등이 있다.
199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사운드 오브 뮤직'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2003년 출간한 회고록 '쉐터드 러브'(Shattered Love)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그의 오랜 파트너인 작가이자 프로듀서 마틴 래벳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가 이렇게 놀랍고 사랑스러운 영혼을 알게 된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며 "사랑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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