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출범을 알렸다. 한 권한대행의 이날 반도체 공장 방문은 앞서 국회가 보류시킨 주 52시간제 예외가 포함된 반도체법에 대한 항의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진행된 현장간담회에서 “그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전 세계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흔들어 버리는 도전에 정부와 기업이 국민과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안보전략 TF가 4월1일 발족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정부의 장관들과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인들이 같이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TF는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리던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격상시키고 민간 기업인들이 참여해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과 통상정책, 안보 문제 등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 권한대행은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 하겠다”며 “기업이 직면한 여러 어려움들을 같이 극복하면서 적시에 지체 없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1위 효자산업인 반도체가 1400억달러 이상, 2위와의 현격한 차이를 갖고 있는 반도체산업이 굳건하게 할 수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