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원과 도로변, 하천 등 도심 곳곳에 신선한 바람이 드나들 수 있는 ‘바람길숲’ 조성을 올해 상반기 마무리한다. 바람길숲을 통해 여름철 도심의 열섬 현상 완화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과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까지 기대된다.
시는 올 상반기 내 23개소에 면적 5만5920㎡의 바람길숲을 만든다고 1일 밝혔다.
바람길숲이란 관악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 도심의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산곡풍(산의 사면의 모양과 온도 변화에 따라 부는 바람), 찬 공기가 도심 한가운데까지 흐를 수 있게 바람길을 터 주는 ‘도시숲’이다.
대표적으로 공작단풍, 우리나라 특산종인 미선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여름철 황금색 잎이 매력적인 황금사철 등은 미세먼지 저감, 낙엽관목인 박태기나무와 병꽃나무, 히어리는 탄소 흡수에 도움이 된다. 이 나무들과 함께 바람길숲을 꾸밀 초화류인 억새와 옥잠화도 미세먼지를 줄여 준다.
아울러 시는 곤충과 새에게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수종, 대기오염 물질 흡수력이나 가뭄·병충해에 대한 내성이 높은 식물 등도 적극 도입, 정원의 요소를 가미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바람길숲을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을 줄이면서도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바람길숲 30곳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51t 흡수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 즉 1만㎡의 숲은 연간 이산화탄소 6.9t, 미세먼지 168㎏ 등 대기오염 물질을 빨아들이고 산소 5.0t을 방출한다. 또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높여 준다. 이외에도 숲은 소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농도, 혈압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수연 시 정원도시국장은 “도시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시민들은 녹색 복지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원 도시 서울’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