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올해 누적 1조원 수주를 목표로 ‘K고속도로’ 수출에 나선다. 단순 용역에서 벗어나 투자개발사업(PPP), 운영유지관리로 사업을 다변화해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2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현재 세계 15개국에서 23개 사업을 진행하며 한국 건설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듬해 6월부터 도로공사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의 운영유지관리를 시작했다. 이는 카자흐스탄 최초 PPP 고속도로의 유지관리 사업으로 전체 계약 금액은 1612억원, 계약 기간은 16년이다.
도로공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난해 10월 수주를 확정한 튀르키예 고속도로 투자사업은 총사업비 2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K고속도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해당 계약은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 중 마지막 8번째 구간으로, 길이 31.3㎞의 4~8차로로 건설된다. 약 2년4개월간의 건설공사를 마친 후 15년6개월 동안 민간 운영 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튀르키예 투자개발사업은 단순 도급 위주였던 공사의 해외사업과 달리 공동 투자자로서 주도적 역할이 가능하고, 이를 통한 후속·신규사업 확보의 길도 열려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현장 경영을 강화해 올해 해외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공격적인 사업 발굴과 민관 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스마트 기술과 K도로의 우수성을 각인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