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5% 상호관세 현실화… 한덕수 "모든 역량 쏟아부어야"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정부 긴급 대응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오전 7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직후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글로벌 관세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통상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한 권한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주요 내용 보고를 받은 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상호관세의 상세 내용과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협상의 장이 열리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미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등 미 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중국 34%, 유럽연합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 주요국의 관세율도 일방 공표했다.

 

정부는 이날 TF 회의 직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또한 오전 11시30분에는 안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미 관세조치 대책회의’를 열어 대미 아웃리치 등 업계와의 공동 대응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한 권한대행이 주요 기업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제3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주재해 대응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 경제부총리, 안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남형기 국조실 국무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