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대 정원은 물론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 날짜까지 미궁에 빠지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26학년도 수능일을 불과 5개월가량 앞두고 들어설 차기 정부가 수능을 어떤 기조로 끌어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정치권과 교육계에 따르면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됨에 따라 당장 6월 모의평가 일정부터 변동 가능성이 생겼다.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6월 모의평가 일정에 대한 우려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수험생들은 "대선이 6월 3일이면 6월 모의평가는 언제 보는 것이냐", '6월 모의평가가 5월 모의평가가 될 수 있다는데 사실이냐", "6월 모의평가 날짜가 기말고사랑 겹치면 안 된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의대 정원(모집인원)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면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긴 하나 아직 정부의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정부는 의대생의 수업 참여도를 지켜보고 이달 중순께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한 윤 전 대통령이 직을 상실함에 따라 조기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정원은 더 안갯속이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을 풀려는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 지지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의료계와의 원만한 합의를 통한 순차적인 증원도 배제할 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수능' 기조 아래 킬러문항(초고난도) 배제를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직접 수능 출제를 언급할 만큼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런 기조에 맞춰 2024학년도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되면서 역대급 '불수능'이 됐다.
2025학년도는 전반적으로 적정 난이도에서 출제됐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의대 쏠림현상 속에서 최상위권 변별은 쉽지 않았다.
킬러문항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다는 일각의 지적 속에서 수험가에선 차기 정부가 어떤 수능 출제기조를 내놓을지에 주목한다.
그러나 차기 정부 출범 후 수능까지 남은 기간이 5개월가량에 불과해 수험생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 6월 모의평가 일정 변경 가능성, 조기 대선 등이 겹치면서 입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수험생은 연이어 발생하는 변수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