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부인 정우영씨 천안 방문 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부인 정우영씨가 10일 충남 천안을 찾아 지역 인연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충청권 행보에 나섰다.

 

정우영씨가 대전지법 천안지원을 찾아 초대지원장을 지낸 할아버지 정봉모씨의 흉상에 헌화했다.  

정 씨는 이날 모교인 천안여고를 방문해 "여고 동기들과 오랜만에 모교를 찾으니 친정에 온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이라며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에 명문여고로 성장한 학교를 보니 자부심이 생기고 가슴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씨는 천안초·천안여중·천안여고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천안북중 교사였다. 정 씨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부친상을 당해 대학 진학 대신 서울은행에 취업해야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천안이 늘 그리웠다"는 그는 과거 어린 아들을 데리고 조용히 천안을 찾았던 기억도 꺼냈다. 정 씨는 지금도 천안여고 동창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이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을 찾아 청사내에 마련된 조부 정봉모(초대 천안지원장 역임)씨의 흉상에 헌화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연 경기지사 부인 정우영씨가 10일 동창생들과 모교인 천안여고를 방문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정 씨의 이번 방문은 김동연 지사의 대선 출마와 맞물려 충청권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미국발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4일간의 미국 출장을 떠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지사가 미국을 방문한 같은 시점에 정 여사가 충남을 찾은 것은 단순한 개인 일정 그 이상”이라며 “충북 음성 출신의 김 지사와 충남 천안 출신의 정 여사가 충청권 결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