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와 키움의 2025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LG의 타선이 초반 폭발하며 6-0으로 앞선 4회말 마운드에서는 LG의 우완 선발 임찬규(사진)가 희귀한 기록을 써냈다. 야시엘 푸이그와 이주형을 3구째 커브로 삼진을 잡아낸 임찬규는 박주홍을 3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세 타자를 모두 3구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야구에서는 이를 ‘무결점 이닝’이라 부른다. 이전까지 KBO리그에서 9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으로 임찬규가 10번째 주인공이 됐다. 임찬규 이전 기록은 두산의 김택연이 지난해 7월10일 수원 KT전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올라 달성한 바 있다.
이후에도 쾌투를 이어나가던 임찬규는 6회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솔로포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내줬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시속 150㎞를 훌쩍 넘는 포심 패스트볼이 흔해진 최근 KBO리그에서 임찬규의 이날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144㎞, 평균 141㎞에 그쳤다. 그러나 주무기 체인지업에다 시속 100㎞대의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는 완벽한 완급조절로 키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