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준 경희대 교수(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이 인간의 뇌 구조와 동작 방식을 모사한 소자를 개발해 머신비전(이미지 인식)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강 교수 연구팀의 광 뉴로모픽 소자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ACS 나노(IF=15.8)’의 이달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의 광 뉴로모픽은 인간의 시냅스를 모사했다. 시냅스는 인간의 뇌 속에서 신경세포를 연결하며 정보를 전달하고 기억하는 핵심 구조다.
실험 결과 광 뉴로모픽은 빛(광신호)를 수집하는 동시에 저장·분석할 수 있어 기존 이미지 처리 기법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한 인식이 가능했다.
기존 인공지능(AI) 이미지 처리 장치는 광센서, 메모리 등 구성요소가 복잡한데, 강 교수 연구팀은 산화물 반도체를 활용해 모든 기능을 하나의 소자로 통합했다. 분리된 구조에서 발생하던 데이터 병목현상을 개선한 것이다.
강 교수는 광 뉴로모픽에 대해 “앞으로 AI 기반 머신비전 기술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리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머신비전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기술로, 최근 AI 업계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머신비전은 자율주행 자동차, 의료 영상 분석,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