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인해 근로자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했던 수색 재개 시점을 13일 논의한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사고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 판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이 회의를 통해 수색 재개 여부 및 그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며, 언제든 수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현장에 대기토록 했다.
늦은 밤부터는 눈까지 관측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적설량은 1.4㎝(노온동 기준)을 기록했다.
광명에는 이날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5㎜ 내외이다. 강풍주의보는 늦은 오후 해제될 전망이다.
경찰은 사고 현장 부근인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에 대한 통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광명경찰서와 기동대 경력 등 100여명을 투입해 시민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붕괴 당시 지하터널의 보강공사 및 안전진단에 투입됐던 근로자 19명(1명 실종·1명 부상) 중 일부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의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서 참고인 조사는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며 "현장 수습을 마치는대로 구체적인 경위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B씨로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