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을 기념하는 ‘헤리티지’ 공연을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국악관현악의 현대화·대중화·세계화를 목표로 1965년 우리나라 최초로 창단된 국악관현악단의 전통과 미래상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승훤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60년 유산을 바탕으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국악관현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취임한 이 단장이 지휘하는 첫 공식 무대로서 1부에서는 전통적 정체성과 장르적 확립을 보여주는 명곡을, 2부에서는 대중성과 동시대적 감각을 더한 곡들을 연주한다. 1부 연주곡은 ‘단군신화’와 ‘침향무’이다. 작곡가 김영동이 1982년 발표한 국악관현악 ‘단군신화’는 고려와 조선 궁중 의식에서 연주된 아악의 정제된 선율과 민속악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진다. ‘침향무’는 황병기가 작곡한 국악관현악과 가야금을 위한 대표적 국악 협주곡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출신인 가야금 명인 김일륜이 협연하고,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거쳐 간 단원들이 연주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