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한국인의 음악 채널’을 내걸고 문을 연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이 개국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도약을 위한 새로운 음악 사업의 청사진을 15일 공개했다.
CJ ENM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클래스청담에 마련된 ‘뮤직 미디어 라운지’에서 글로벌 음악 사업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CJ ENM 음악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CJ ENM은 △글로벌 멀티 레이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글로벌 플랫폼을 올해 음악 사업의 3대 핵심 축으로 삼고 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 안에 글로벌 레이블 신설과 글로벌 타깃 콘텐츠 확장, 엠넷플러스 신규 서비스 론칭 등으로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기적을 노래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슈퍼스타K’와 다양한 힙합 뮤지션들이 팬들을 열광케 한 ‘쇼미더머니’ 등 굵직한 프로그램을 선보여온 CJ ENM은 그간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선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로 현지에 K-팝 육성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CJ ENM은 국내외 아티스트와 팬을 잇는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을 추가로 설립한다.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 제작도 확대한다. 국가 대항전 성격의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애플TV+와 함께하는 8부작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KPOPPED·가제)’ 등을 선보인다.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손잡고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 ‘언프리티 웹스타 : 힙팝 프린세스(UNPRETTY RAPSTAR : HIP-HOP PRINCESS)’도 준비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개최 때마다 해외 다양한 나라의 음악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엠넷 뮤직 아시안 어워즈(MAMA)’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 K-팝 연계 콘텐츠도 강화할 방침이다.
CJ ENM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커머스 연결과 한정판 상품 출시 등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팬덤 플랫폼 경쟁력을 굳힌다는 얘기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30년 전 청담동 97-1에서 엠넷이 시작할 때와 지금의 마음에는 변한 게 없다”며 “음악의 즐거움이 주는 행복을 선사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고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K-팝과 함께한 세대가 있다”며 “음악으로 하나 되는 즐거운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 음악 사업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