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을 받은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 지역의 전 주지사와 부주지사가 방어 시설 건설 관련 예산을 빼돌리는 등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쿠르스크 방어 시설 건설에 할당된 예산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일 유죄가 인정되면 10년 이하 징역과 100만루블(약 17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전 주지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를 기습 침공했을 때 주지사였다. 지난해 5월부터 쿠르스크 주지사를 맡은 그는 같은 해 12월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현 주지사로 교체됐다.
러시아는 쿠르스크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을 대부분 격퇴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공격한 이후 수 시간 동안 스미르노프 전 주지사가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반복해서 확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