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7일은 69번째로 맞는 신문의 날이었다. 서재필 박사가 1896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한 날을 기념한다. 한국신문협회는 매년 저널리즘의 핵심적인 실행자로서 신문의 역할과 책임을 다짐하며 ‘한국 신문상’과 함께 ‘신문의 날 표어 및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하고 시상한다.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는 표어 부문 올해 1등 수상작이다.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종이신문이 빠르게 추락 중이다. 신문의 미래가 어둡다는 건 오래된 예측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4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주요 미디어 중에서 종이신문 이용률 9.6%는 최하위 수준이다. 팟캐스트(4.2%)와 잡지(4.9%)에만 앞서 있다. 상위 그룹인 인터넷(93.6%), 텔레비전(91%), 메신저 서비스(91%), 인터넷 포털(84.3%),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69%), 쇼트폼(42.2%)과 큰 격차가 난다. 라디오(14.5%)에도 뒤진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유별난 결과는 종이신문 이용률이 뉴스 이용률(9.6%)과 같다는 것이다. 종이신문 독자는 다른 유형의 콘텐츠가 아니라 뉴스를 보려고 신문을 찾는다는 의미이다. 다른 미디어 이용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다.
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언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