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생후 6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모친의 휴대전화에서 “아이를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27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광주시 한 빌라에서 “부인과 아기가 숨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해당 빌라 안에서 30대 여성 A씨와 생후 6개월 된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자인 A씨 남편은 다른 방에서 큰 딸과 함께 자고 있다가 딸이 엄마를 찾아 일어나면서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휴대전화에서는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됐다. B군은 근육이 굳는 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