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과 여성의 존재감이 미미하다. 1차 인선에서 선임된 22명의 선대위원장 평균 연령은 64세에 육박했고, 이 가운데 여성은 5명에 불과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킨 2030 여성들을 향해 “대한민국 미래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극찬했던 민주당의 기조와는 거리가 먼 인선이다. 민주당은 아직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청년·여성 소외 우려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세계일보가 1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선대위 1차 인선에서 선대위원장 22명의 평균 연령은 63.7세였다. 최고령자는 85세인 윤여준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었고, 최연소는 51세인 한준호 전 최고위원이었다. 2030 청년층은 장경태 서울시당위원장을 제외하면 이소영·장철민 의원, 봉건우 대학생위원장, 모경종 청년위원장, 안귀령 대변인 정도에 불과하다.
겸직을 포함한 선대위 산하 총 291개 위원회(위원장·부위원장 기준) 중 여성 몫은 51개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추미애 의원,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강유정 대변인 등은 2∼3개 직책을 겸임 중이어서 실제 여성 참여 폭은 더 좁다. 이수진 전국여성위원장 등 당연직 인사를 제외하면 남녀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대선에서 ‘n번방’ 사건을 파헤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웠던 당시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