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2경기 만에 4호 홈런

MLB 컵스 상대 SF 대승 견인
다저스 김혜성도 연이틀 안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22경기 만에 홈런포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3안타 경기를 펼치며 12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정후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4-5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도 0.303에서 0.312(138타수 43안타)로 올랐다.

기다렸던 홈런은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콜린 레이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시속 170㎞로, 117.3m를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 2개를 친 뒤, 22경기 만에 나온 시즌 4호포였다. 7회에는 상대 오른손 불펜 브래드 켈러의 시속 156㎞ 빠른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쳐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4타수 3안타) 이후 12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쳤다. 시즌 10번째 멀티 히트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5-3으로 앞서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2점을 내줘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연장 11회초 폭발해 9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정후도 8-5로 앞선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26)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5회 중전안타로 2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지만 견제사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던 김혜성은 7회 1루 땅볼로 출루한 뒤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4-5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