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저는 용병 아냐… 야당 폭주 맞서 함께 싸운 동지”

한덕수, 10일 국민의힘 입당… ‘당심’에 구애 나서
“오늘부로 우리는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향해서도 손짓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0일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를 ‘야밤의 정치 쿠테타’라고 맹비난하는 상황에서 한 후보는 ‘당심(당원 마음)’을 향한 구애에 나선 모습이다.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9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외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는 이날 입당 직후 공개한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에서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며 이같이 적었다.

 

한 후보는 “국회가 열릴 때마다, 줄탄핵이 의결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의 가장 든든한 정책 파트너이자 지원군이셨다”며 “야당 의원들이 온갖 불합리한 정책을 오로지 머릿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때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야당의 입법 독재를 온몸으로 저지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며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문수 후보님, 한동훈 후보님, 홍준표 후보님, 안철수 후보님을 포함하여 우리 당의 모든 후보님들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 거라고 믿는다”며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선 후보를 비롯해 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철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및 홍준표 전 대구시장는 당의 후보 재선출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어 “저의 목표는 단 하나, 여기서 기적이 끝나선 안 된다는 것,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것밖에 없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이고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뜻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뭉칩시다.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